머니투데이 기사
휴일을 앞두고 조정이 왔다. 삼성전자가 5.4%, 우리금융(24,150원 1,100 -4.4%)이 4.4% 급락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가장 많은 순매도를 보였다. 6376억원. 코스피 하락은 13.4포인트에 그쳤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차가웠다. 외국인은 6615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너무 매수를 서두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다. 주가상승이 너무 빠르다는 것도 걸린다. 정부가 신용융자 제한, 공기업 상장, 콜금리인상 등의 조치를 내놓기에 이르렀고, 증권사 사장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긴급모임을 갖고 "과열은 아니지만 과속이다.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싱거운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부장은 "주식은 어제 살 수 있었고 오늘도 살 수있고 내일도 살 수 있는 시장인데, 너무 마음들이 급한 것 같다.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주식을 사려고 한다"며 "주식은 기본은 남들이 관심 없을 때 조용히 사서 떠들썩할 때 아쉬움을 남기고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80만원 위로 올리고, 스트래티지스트들이 목표지수를 2300으로 앞다퉈 올리는 것과 맞춰 조정이 나타난 것은 연관이 적지않다.
내일이라도 당장 지수가 2000을 돌파할 것 같은 기세를 내뿜을 때 '조정'을 얘기하기 어렵다. 특히 증권사에 소속돼 일하는 증권맨들은 웬만한 용기없이 달리는 주가에 찬물을 끼얹기 어렵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조용히, 큰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그 폭도 100, 200포인트, 10~15%를 훨씬 넘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증권연구가로서 이름이 있는 위문복(하나투자증권 도곡지점 팀장)씨가 말하는 큰 조정 전망이다. 위 팀장은 기술적 분석중 하나인 '엘리어트 파동' 이론을 근거로 코스피지수가 단기 목표치 1969.23을 충족했다며 예상을 초과하는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림 참고)
주요 내용이다.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주가의 상승 흐름은 3개의 상승파(1-3-5)와 2개의 조정파(2-4)로 이루어 지며 조정파는 또다시 3개의 하위파동(a-b-c)으로 이루어진다는 게 골자다. 특히 엘리어트는 상승과 조정의 폭이 그 이전 파동의 일정한 비율에 의해 결정되는데 바로 '황금비율(38.2%, 61.8%)'이라 일컬어지는 '피보나치 계수'가 그것이다.
이번 상승장을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적용시키면 어떠한 추론이 가능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상승장의 중기 목표치는 내년 2721 또는 3186이 도출되며 단기 목표치로는 1969가 나온다. 따라서 오늘 기록한 1972를 고점으로 증시가 단기 조정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장기 기술적 분석에 있어 많은 에널리스트들이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지수의 흐름을 산술 수치로 접근해 분석하는데 있다. 그러나 단기 분석과는 달리 장기 분석에 있어서는 수익률 개념의 로그수치로 환산해 상승과 조정의 목표치를 계산해야 한다. IMF 직후 기록한 277과 9.11테러 당시 기록한 464가 좋은 사례다. 이번의 목표치를 계산하는데 있어 로가리듬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과거 중요한 변곡점의 사례를 두 가지 들겠다.
1978년 건설주 파동으로 상승파동을 마감한 주가지수는 1984년까지 '증권공황기'라 일컬어지는 지루한 조정장을 거친 후 114.6에서 상승을 시작했다. 1989년 1000선에 다다른 증시는 이후 조정을 거쳐 1994년 사상 최고치를 형성하게된다. 그 지수가 공교롭게도 1145로서 정확히 10년만에 10배의 수치를 기록하였다. 이후 4년 여간 수직 하락하게 되는데 이 때 기록한 지수는 1998년 6월 277로서 이전 상승파의 61.8% 조정 목표치와의 오차는 불과 1.1포인트(0.41%)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계산을 산술수치로 했다면 하락 목표치가 504에 불과해 277과의 오차는 83%에 이른다.
이후 대세 상승은 시작돼 2000년 1월 1066을 기록하게 되는데 이 상승파는 이후 형성되는 조정파와 상승파의 목표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본 자료가 된다. 상승 1파를 기초로 같은 방법으로 조정 2파를 계산하면 463가 도출되는데 2001년 9.11테러 당시 464를 기록해 이번에도 0.3포인트(0.08%)의 오차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의 경우에도 산술 수치로 계산했다면 하락 목표치가 578로서 실제 저점 464와의 오차는 25%에 이른다.
그렇다면 이번 상승장의 목표치 계산은 어떻게 될까? 1998년 저점 277와 2000년 1월 고점 1066을 상승 1파라 가정하고 조정 2파를 거친 이번 상승 3파의 목표치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3파의 시발점 규정이 중요하다. 98년 저점 이후에 기록한 또 다른 저점은 2001년 911테러 당시의 464와 이라크전이 시작된 2003년 3월의 512가 최저점이다. 둘 중 어느 지점을 조정의 마무리로 보아야 하느냐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본인은 512를 저점으로 규정한다.
3파는 1파보다 작을 수 없다는 엘리어트 파동이론도 적용해 1파에 비해 3파가 100%, 138.2%, 161.8%의 상승을 한다고 가정했다. 여기서 피보나치계수에 의한 목표치는 각각 1969, 2721, 3186이 도출된다. 100% 상승의 목표치인 1969가 이번 상승장의 단기 목표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고점은 2004년 시작된 상승 3파동의 하위 파동인 1파의 고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조정을 거친 이후에는 재차 보다 강력한 하위 3파동이 시작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쨌든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따른 단기 목표치 1969.23을 충족했기 때문에 조정장이 올 수도 있다는 관점으로 시장 접근을 하는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파동이론에 익숙치않은 투자자들에겐 다소 어려운 얘기다. 파동이론만을 기준으로했다는 한계도 있다. 하지만 증시도 돌고 도는 속성이 있다. 그리고 남들이 돈을 들고 사자고 덤빌 때 오히려 냉정함을 유지하는 게 한수 위다. 조정이 이어지면 그 많은 유동성도 어느순간 증발할 수 있다.
휴일을 앞두고 조정이 왔다. 삼성전자가 5.4%, 우리금융(24,150원 1,100 -4.4%)이 4.4% 급락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가장 많은 순매도를 보였다. 6376억원. 코스피 하락은 13.4포인트에 그쳤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차가웠다. 외국인은 6615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너무 매수를 서두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다. 주가상승이 너무 빠르다는 것도 걸린다. 정부가 신용융자 제한, 공기업 상장, 콜금리인상 등의 조치를 내놓기에 이르렀고, 증권사 사장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긴급모임을 갖고 "과열은 아니지만 과속이다.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싱거운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부장은 "주식은 어제 살 수 있었고 오늘도 살 수있고 내일도 살 수 있는 시장인데, 너무 마음들이 급한 것 같다.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주식을 사려고 한다"며 "주식은 기본은 남들이 관심 없을 때 조용히 사서 떠들썩할 때 아쉬움을 남기고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80만원 위로 올리고, 스트래티지스트들이 목표지수를 2300으로 앞다퉈 올리는 것과 맞춰 조정이 나타난 것은 연관이 적지않다.
내일이라도 당장 지수가 2000을 돌파할 것 같은 기세를 내뿜을 때 '조정'을 얘기하기 어렵다. 특히 증권사에 소속돼 일하는 증권맨들은 웬만한 용기없이 달리는 주가에 찬물을 끼얹기 어렵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조용히, 큰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그 폭도 100, 200포인트, 10~15%를 훨씬 넘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증권연구가로서 이름이 있는 위문복(하나투자증권 도곡지점 팀장)씨가 말하는 큰 조정 전망이다. 위 팀장은 기술적 분석중 하나인 '엘리어트 파동' 이론을 근거로 코스피지수가 단기 목표치 1969.23을 충족했다며 예상을 초과하는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림 참고)
주요 내용이다.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주가의 상승 흐름은 3개의 상승파(1-3-5)와 2개의 조정파(2-4)로 이루어 지며 조정파는 또다시 3개의 하위파동(a-b-c)으로 이루어진다는 게 골자다. 특히 엘리어트는 상승과 조정의 폭이 그 이전 파동의 일정한 비율에 의해 결정되는데 바로 '황금비율(38.2%, 61.8%)'이라 일컬어지는 '피보나치 계수'가 그것이다.
이번 상승장을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적용시키면 어떠한 추론이 가능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상승장의 중기 목표치는 내년 2721 또는 3186이 도출되며 단기 목표치로는 1969가 나온다. 따라서 오늘 기록한 1972를 고점으로 증시가 단기 조정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장기 기술적 분석에 있어 많은 에널리스트들이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지수의 흐름을 산술 수치로 접근해 분석하는데 있다. 그러나 단기 분석과는 달리 장기 분석에 있어서는 수익률 개념의 로그수치로 환산해 상승과 조정의 목표치를 계산해야 한다. IMF 직후 기록한 277과 9.11테러 당시 기록한 464가 좋은 사례다. 이번의 목표치를 계산하는데 있어 로가리듬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과거 중요한 변곡점의 사례를 두 가지 들겠다.
1978년 건설주 파동으로 상승파동을 마감한 주가지수는 1984년까지 '증권공황기'라 일컬어지는 지루한 조정장을 거친 후 114.6에서 상승을 시작했다. 1989년 1000선에 다다른 증시는 이후 조정을 거쳐 1994년 사상 최고치를 형성하게된다. 그 지수가 공교롭게도 1145로서 정확히 10년만에 10배의 수치를 기록하였다. 이후 4년 여간 수직 하락하게 되는데 이 때 기록한 지수는 1998년 6월 277로서 이전 상승파의 61.8% 조정 목표치와의 오차는 불과 1.1포인트(0.41%)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계산을 산술수치로 했다면 하락 목표치가 504에 불과해 277과의 오차는 83%에 이른다.
이후 대세 상승은 시작돼 2000년 1월 1066을 기록하게 되는데 이 상승파는 이후 형성되는 조정파와 상승파의 목표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본 자료가 된다. 상승 1파를 기초로 같은 방법으로 조정 2파를 계산하면 463가 도출되는데 2001년 9.11테러 당시 464를 기록해 이번에도 0.3포인트(0.08%)의 오차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의 경우에도 산술 수치로 계산했다면 하락 목표치가 578로서 실제 저점 464와의 오차는 25%에 이른다.
그렇다면 이번 상승장의 목표치 계산은 어떻게 될까? 1998년 저점 277와 2000년 1월 고점 1066을 상승 1파라 가정하고 조정 2파를 거친 이번 상승 3파의 목표치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3파의 시발점 규정이 중요하다. 98년 저점 이후에 기록한 또 다른 저점은 2001년 911테러 당시의 464와 이라크전이 시작된 2003년 3월의 512가 최저점이다. 둘 중 어느 지점을 조정의 마무리로 보아야 하느냐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본인은 512를 저점으로 규정한다.
3파는 1파보다 작을 수 없다는 엘리어트 파동이론도 적용해 1파에 비해 3파가 100%, 138.2%, 161.8%의 상승을 한다고 가정했다. 여기서 피보나치계수에 의한 목표치는 각각 1969, 2721, 3186이 도출된다. 100% 상승의 목표치인 1969가 이번 상승장의 단기 목표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고점은 2004년 시작된 상승 3파동의 하위 파동인 1파의 고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조정을 거친 이후에는 재차 보다 강력한 하위 3파동이 시작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쨌든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따른 단기 목표치 1969.23을 충족했기 때문에 조정장이 올 수도 있다는 관점으로 시장 접근을 하는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파동이론에 익숙치않은 투자자들에겐 다소 어려운 얘기다. 파동이론만을 기준으로했다는 한계도 있다. 하지만 증시도 돌고 도는 속성이 있다. 그리고 남들이 돈을 들고 사자고 덤빌 때 오히려 냉정함을 유지하는 게 한수 위다. 조정이 이어지면 그 많은 유동성도 어느순간 증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