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재상장을 앞두고 급등했던 네오위즈(17,400 상승세1,650 +10.5%)가 상승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적정가치를 넘어선 이상급등이란 전문가들의 우려를 아랑곳하지 않는 급등이다.

네오위즈게임즈(151,400 상승세8,300 +5.8%)는 재상장 첫날인 2일부터 이틀 연속 개장과 함께 바로 상한가로 직행, 현재 14만5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초가는 기준가 5만5000원의 두배인 11만원이었다.

네오위즈도 덩달아 강세다. 2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최초 기준가 2만7500원대비 31% 상승한 3만5950원에 장을 마감했고, 3일도 한때 7% 이상 상승하는 등 상승기조다.

◇ 엇갈린 평가, 그러나 주가는 동반상승
증권사들은 하나같이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서는 호평을, 네오위즈에 대해서는 혹평을 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적정주가가 24만~25만원 수준인데 반해 네오위즈 적정주가는 2만원 내외가 대부분이다. 1만원 미만을 제시한 증권사도 있을 정도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페셜포스의 재계약 성사로 전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성장잠재력이 큰 반면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네오위즈에 대한 증권사의 평가나 전망은 분할 당시처럼 여전히 냉랭한 편이다. 다만 초기 지주회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일부 과하게 혹평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가급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네오위즈 적정가에는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지분가치가 이미 포함돼 있으므로 지주회사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이상급등이란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는 "지주회사들이 통상 20~30% 정도 할증가치를 인정받는다고 볼때 네오위즈의 적정 밸류에이션은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이라며 "3만원대 주가가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오른 것이라면 분명히 오버슈팅"이라고 평가했다.

◇ 네오위즈, 외국인 강력매수.. 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부정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네오위즈 주가가 최근 급등한 배경에는 외국인의 강력매수가 자리잡고 있다. 외국인은 네오위즈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달 13일부터 5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로 19일에는 3만원까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 네오위즈가 지배구조 변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2차 작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네오위즈가 실질적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네오위즈게임즈 지분을 추가로 10% 이상 매입,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나성균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 지분 16.6% 중 일부를 네오위즈로 옮길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다.

다만 현재 네오위즈 및 네오위즈게임즈의 2대주주인 EA(15%)가 지분구조에 어떻게 참여할지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EA는 1년뒤 전환우선주(4%)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1년뒤엔 1대주주가 된다.

한편 네오위즈는 "우리도 왜 주가가 오르는지는 알 수 없다"며 "실적개선 및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기대감이 간접 반영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자회사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할 뿐 별도의 비즈니스는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분 확보는 2년의 시간이 있으므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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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주주들에게 이득 없는 공개매수가 산정…감행한 이유에 관심]

네오위즈가 네오위즈게임즈의 공개매수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큰 매력이 없는' 공개매수가를 산정,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매력없는' 공개매수가..일반 주주 응할까=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지난 주말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자회사인 네오위즈게임즈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지주회사 요건에 따르면, 지주 회사는 2년 이내에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네오위즈는 네오위즈게임즈 지분 9.8%만을 보유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유상증자를 통해 288만여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자사주 38만159주를 처분, 네오위즈게임즈 주식을 현물출자한 주주들에게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 매수 결정이 일반 주주들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평이 대세를 이루면서 네오위즈가 실패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결정을 감행한 배경을 두고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 네오위즈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에서는 신주발행가가 낮아지고, 교환비율이 높아져 더 많은 지주회사 주식을 교환할 수 있지만, 결국 발행주식수 증가에 따른 희석효과로 인해 주주가치는 훼손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네오위즈가 산정한 네오위즈게임즈의 공개매수가(20만원)가 일반 주주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네오위즈게임즈(19만원) 1주를 팔면 네오위즈(2만3200원) 8.44주를 살 수 있는데 반해 공개매수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7.2주 밖에 사지 못한다"며 "주주 입장에서는 장내에서 매매하는 것이 훨씬 이득인데 굳이 공개 매수 절차를 거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외부평가기관을 통해 네오위즈게임즈의 공개매수가를 20만원에 결정, 현재 법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네오위즈나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두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성에 기업 가치가 직결된 상황"이라며 "주주들 입장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더 유리한데 별 이득도 없는 지분 교환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오위즈 측은 이에 대해 주주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공개매수 절차를 택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공개매수가는 외부평가기관이 결정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주주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공개매수 방식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공개매수에 응하든, 하지 않든 선택은 전적으로 주주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매수에서 원하는 만큼 지분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회사에서 다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패하면 나 대표가 공개매수 나서나=업계에서는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할 가능성이 큰 만큼 네오위즈 측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큰 돈을 벌 기회를 주는 것도 아니고, 별다른 메리트 없이 지분 교환할 기회를 주는 것이 주주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지분 교환 이후 네오위즈의 주가를 크게 올릴 복안이 공개되지 않는 한 주주들이 쉽게 움직이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날 경우,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가 단독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나 대표는 현재 네오위즈게임즈 지분 15.87%, 네오위즈 지분 19.17% 를 보유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개 매수가 실패로 끝날 경우, 나 대표가 다소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본인 지분을 통해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지금 당장은 나 대표도 손해보는 장사지만 대주주는 일반 주주와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결정이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나 대표만 공개매수에 나서도 지주회사 요건이 충족되는 것은 맞지만, 우리는 주주들에게도 같은 기회를 준 것이다"라고 강조한 뒤 "나 대표가 공개매수에 나설지, 규모가 얼마나 될 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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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즈 지분 늘려 공정법상 지주회사 요건 충족위해
- 게임즈 주식과 네오위즈 증자신주·자사주 교환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네오위즈(042420)가 주식교환 방식으로 네오위즈게임즈를 지주회사 안으로 끌어들인다.

네오위즈는 27일 네오위즈게임즈의 주식을 출자받는 대신, 출자 주주들에게 네오위즈 증자 발행주식과 자기주식을 배정하는 `현물출자 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수는 288만8713주이며 발행가액은 2만7750원이다.

네오위즈는 이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 주식 45만3556주를 공개매수하게 되며, 네오위즈게임즈 주주들은 주식 1주당 네오위즈 주식 7.207207주를 받게 된다. 네오위즈 주식 7.207207주에는 발행신주 6.369033주와 자기주식 0.838174주가 반영됐다.

네오위즈는 다음달 29일부터 9월17일까지 공개매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9월20일에는 공개매수절차에 응한 주주를 대상으로 자사주와 신주 38만159주를 91억2381만원에 처분하게 된다.

네오위즈는 현재 네오위즈게임즈 주식 9.38%를 보유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를 자회사로 두기 위해서는 지분 20%까지 확보해야한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 주식을 네오위즈로 바꿔주는 공개매수 방식에 대해 `일반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현재 네오위즈 주가 수준만으로도 1:7.2의 교환 비율은 네오위즈게임즈 주주에게 불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네오위즈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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