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세계 주가는 1.4% 올랐다. 그 전 주에는 더 많이 올랐다. 아마도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보고 투자가들이 안심을 한 모양이다.
 
지난 주 신흥국 주가는 3%나 올랐다. 역시 그 전주에도 많이 올랐다.
 
지난 주 미국 주가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 전주에는 많이 올랐다.


지난 주 미국 금융업 주가는 조금 낮아졌다.


지난 주 미국 주택건설업 주가는 9%나 내렸다. 주택건설업 주가는 줄기차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주 미국 3개월 국채의 할인율은 2% 올랐다. 그러나 아직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가격은 조금 올랐다. 그 전 두 주 동안은 내렸다. 금융시장에 위험이 높아지자 국채 가격이 올라갔는데 지금은 잠시 그 위험이 줄어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의 가격 역시 조금 올랐고, 그 모습은 10년 국채와 마찬가지다.


한편 미국 달러 환율은 1% 떨어졌다. 2006년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빠른 속도로 달러 환율이 낮아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린후 하락 기울기가 더 가파라졌다.

잠시 주춤하던 유로 환율은 다시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4주 연속 올라가고 있다.
 
엔화 완율은 옆으로 갔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지난 주 옆으로 갔다. 그러나 최근에 아주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금 가격이 750달러로 높이 올라가고 있다. 올라가는 속도로 빠르다.
 
원유가격이 81.66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주 농산물 가격이 3%나 올랐다. 6주 연속으로 올라가고 있다. 농산물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추적하다 별 변동이 없길레 잠시 멈춘 사이에 이토록 올라갈 줄은 정말 몰랐다.
 
 
 
(종합)
 
지난 주 주가는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별 변화가 없었다. 달러 환율은 계속 내렸고, 원자재 가격은 올랐다. 특히 농산물이 많이 올랐다.
 
2주전 미국 중앙은행이 연방기금목표금리를 내린후 주식시장은 안심을 하고 값이 올랐고, 부채 시장은 위험이 조금 가신듯하다. 그러나 달러 환율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원자재 가격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주택시장에서 판매량은 계속 줄고, 가격은 떨어지고, 부도율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자 과연 이런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막연하게 물으보면 대답하기가 매우 어렵다. 좀 구체적으로 물어보기로 하자.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지금의 금융시장 위기가 잡힐 것인가?
 
이미 여러차례 이야기했지만 이는 지금의 금융위기의 원인 또는 위기의 특성을 무엇이라고 보느냐에따라 달라질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금의 위기는 과잉 부채때문이고, 과잉 부채를 막아주는 시장의 장치가 작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시장의 장치란 한쪽에서 부채가 지나치게 늘어나면 다른 한 쪽에서 위험이 올라가야 한다. 그래야 정직한 사회다. 그러나 이 위험이 신용 보험, 신용 보증, 자산담보 파생상품 등의 형태로 숨겨져 왔다. 그래서 부채는 더욱 더 늘어났다. 이런 부채로 가짜의 성장이 일어났다. 이 가짜 성장을 보고 다시 위험에대한 경계심은 낮아졌다.
 
이제 장막이 걷히고, 위험에대해 겁을 먹기 시작했다. 중앙은행은 겁을 먹지 말라고 달래면서 금리를 내렸다. 이렇게 한다고 이미 겁을 먹은 사람들이 다시 용감해 지기는 어렵다. 즉 위험자산에 다시 돈을 집어넣기는 쉽지 않다. 지금의 위기가 가라앉으려면 이미 발생한 위험 또는 앞으로 발생할 위험이 이 위험을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곳으로 마치 피가 온몸을 흐르듯이 곳곳으로 잘 전달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는한 아무리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어도 금융위기가 낮아지지 않는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어도 유동성이 상처받은 부채금융상품으로 흘러가 그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부채금융상품은 이미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투자가들로 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대신에 비교적 깨끗한 실물 상품(농산물, 금, 원유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나친 부채에서 오는 거품의 붕괴는 그것이 정상적인 길을 간다면 부채를 줄이는 힘든 과정을 걸어야 한다. 잘못 투자된 자산은 모두 정리되어야 한다. 그러나 중앙은행들은 금융시장이 또는 금융기관들이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은 그냥 바라보고 있지 못한다. 물에 빠진 금융기관들이 살려달라고 손을 내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고통의 과정에서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무슨 욕을 얻어먹을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중앙은행들은 금융위기를 금융정책으로 막기로 작정을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나친 부채에서 비롯된 거품이 터질 경우, 악성 부채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그대로 살리려면 결국은 더 많은 부채를 만들어 내야만 한다.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는 중장기 금리를 낮추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 전반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낮아지고 이것이 마치 부채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부직용을 낳고 있다. 하나는 달러 환율의 하락이고, 다른 하나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장기적으로 더 이상 금리를 낮추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만약 잘못되면 물가가 올라서 그리고 달러 방위를 위해서 금리는 높아지고, 지나친 부채로 경제 성장은 낮은 좋지 않은 상황으로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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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융시장동향
2007.8.25
열하일기(2)
 
 
지난 주 세계 주가는 4%나 올랐다.

지난 주 신흥국 주가는 이보다 더 높게 7%나 올랐다.
 
지난 주 미국 대형 30주는 2% 올랐다.(*미국 주가는 잠시 다우로 바꿉니다. 이는 미국 ppt가 비교적 관리하기 편한 다우에 관심을 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에 미국 금융주는 0.5% 올랐다. 3주 연속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번의 금융위기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가는 것일까?
지난 주 중국 상해 지수는 거의 10%나 올랐다. 조금씩의 금리인상은 높은 자산 가격 상승앞에서 아무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중국 은행들이 미국 모기지에 투자한 금액이 밝혀졌다. 다음주 월요일 중국 주가의 움직임이 기대된다.
 
지난 주 미국 3개월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13%로 폭등했다. 물론 그 전주에는 폭락했다. 이렇게 높은 변동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지난 주 미국 2년 만기 국채의 가격은 별 변화가 없었다. 이보다 단기물인 3개월 국채 가격이 급락한 것과 비교된다.
 
미국 10년 국채의 가격도 별 변화가 없었다. 즉 지난 주에는 주로 단기금융시장에 큰 변동이 일어났다. 장기부채시장에는 별 움직임이 없었다.


지난 주 미국 달러 환율은 1% 정도 떨어졌다.
 
 

그 러나 미국 달러는 엔에비해서는 1% 정도 올랐다. 엔이 달러보다 값이 더 비싸지면 동시에 미국 주가가 떨어진다. 어느 것이 먼저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같이 일어난다. 그래서 만약 미국 정부가 미국 주가 하락을 막고 싶다면 일본에게 금리를 올리지 말라고 부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주 일본 엔의 환율은 2% 가까이 내렸다. 그 전에는 거의 두 달동안 엔의 가격이 올라갔다.
 
엔의 환율이 올라가는 동안 일본의 주가는 떨어졌다. 지난 주에는 엔의 환율이 떨어지고 일본 주가는 6%나 올랐다. 엔의 환율이 올라가면 일본은 수출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는 모양이다.
 

지난 주 국제원자재 가격은 다시 조금 떨어졌다.


원유 가격도 1% 정도 떨어졌다.


금 가격은 1.5%이상 올랐다.
 
 
 
(종합)
 
지난 주 세계 주가는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단기물은 많이 떨어졌으나 장기물은 별 변화가 없었다. 미국 달러는 조금 강세로 돌아섰고, 국제 원자재 가격은 내려갔다. 단 금 가격은 조금 올랐다.
 
미국 금융시장의 위기가 모기지 위기에서 확대되어 단기금융시장으로 옮겨갔다. 이 위기가 단기금융시장에서 폭발적으로 터져나오자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약 4000억불의 자금을 집어넣어 급하게 불을 껐다. 그리고 미국 중앙은행장인 버낸키는 그래도 시장이 불안하면 할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까지 말했다. 이를 본 주식시장은 위기가 오면 중앙은행이 개입하여 해결해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가격이 크게 올랐다. 만약 중앙은행들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것을 상상해보면 지금의 상황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지난 2주 동안 단기금융시장에 일어난 일은 3개월 국채의 할인율 동향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왜 이렇게 단기금융시장에 갑자기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그리고 중앙은행들의 시장 개입으로 단기금융시장은 물론 전체 금융시장의 위기가 잡혀가는 중일까?
 
보통 단기 금융시장은 단기 자금을 모아서 신용이 좋은 금융상품에 투자를 한다. 그래서 위험이 낮고 수익률도 낮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기자금으로 위험이 높은(*겉으로는 위험이 낮다고 평가된) 장기 상품에 투자를 했다. 예를 들면 고객이 MMF에 투자를 하면 이 돈은 과거에는 우량한 CP에 투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ABCP에 투자했다. ABCP 속에는 소위 말하는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도 들어가 있었다. 즉 가계가 모기지를 받으면, 이 모기지는 이를  기초로 한 채권으로 바뀌고 이는 다시 이 채권을 기초로 한 CDO로 바뀐다.  그리고  CDO를 기초로 한 ABCP가 발행된다. 그러면 먹이사슬의 마지막 단계로 고객의 단기 투자자금을 모은 MMF가 ABCP에 투자한 것이다.
 
이렇게 보면 모기지에서 발생한 위험은 ABCP를 통해서 단기금융시장으로 옮겨가 있었던 것이다. 즉 먹이사슬의 앞단계에서 터질 위험이 감추어진채 가장 위험이 낮다고 여겨졌던 단기금융시장으로 옮겨와 있었던 것이다. 그 위험의 실상이 드러나자 단기금융시장에는 폭풍이 몰아쳤고, 중앙은행들은 개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앙은행의 개입이 비록 단기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는 잡았으나 단기금융시장으로 이전되어 오던 위험 그 자체를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만약 중앙은행이 위험의 전체 수준을 내려려면 금리를 조금이 아니라 많이 내려야 한다. 그리고 공급해야 할 새로운 신용의 양도 많아야 한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과도한 개입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낼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달러 환율의 하락 가능성과 물가 상승의 가능성이다. 달러 금리의 지나친 하락은 엔/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엔 자금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이상의 사실들은 종합해보면 주변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높은 대외경상적자 덕분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선진국 시장에서는 주변주의 풍부한 달러 자금이 선진국 시장으로 들어와 투기적으로 자산 가격을 올린 결과로 지금까지의 신용 확대국면이 위축되거나 또는 축소되는 길을 걸어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여기에 중앙은행들의 시장 개입으로 상황은 더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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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세계 주가는 약 1% 떨어졌다. 금융의 역사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주가 하락은 거의 미미한다. 도데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바짝 겁을 먹은 것일까?
 
신흥국 주가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것도 이상한 일이다.



미국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아하, 무언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서 중앙은행이 개입을 하자 시장이 올라간 것이로 구나.

유럽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일본 주가도 1% 이상 떨어졌다.
 

중국 주가는 여전히 독불 장군으로 지난 주에도 4%나 올랐다.
 
미국 주요 부문별 주가를 보면 그 동안 절벽으로 떨어지던 주가들이 모두 올랐다. 소매업도 올랐다.
 
브로커/딜러 도 올랐다.
 
주택건설업도 올랐다. 10%나 올랐다.
 
금융업 주가도 올랐다.
 
 
지난 주 미국 국채 가격은 조금 떨어졌다. 그 동안에는 금융시장 위기로 국채 가격이 올랐는데...시장이 안정되어 가는 것인가?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로 보면 작년 중반이후 4.8%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주에는 금리가 올랐다.
 

한편 미국 달러 환율도 조금 올랐다. 달러 환율은 지난 주 금융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런 눈치도 채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지난 주에 미국 달러는 일본 엔에대해 조금 올랐다.


지난 주 유로 환율은 조금 내렸다.
 


지난 주에도 일본 엔은 올랐다. 엔의 경우는 그 동안 환율이 계속 떨어지다 7월초부터 올라가고 있다.
지난 주 세계 원자재 가격은 2% 이상 내렸다.


지난 주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었는데도 금 가격은 내렸다.

지난 주 유가는 5%이상 내렸다. 왜 이렇게 많이 내렸을까?
 
최근에 일어난 미국 주가의 변동을 일별도 살펴보기로 하자. 다우가 14000에서 13000으로 떨어졌다. 대략 13200근처에서 바닥을 만들어 가고 있는듯하다.
 
다우가 13200에서 바닥을 만드는 사이에 국채 금리가 아래위고 급등락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가 그러했다.
 
달러 환율과 일본 환율 사이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그러는 사이에 유가는 79불 근처에서 70불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를 보고 드는 생각은 다우가 13200근처에서 자신을 방어하는 사이에 달러 환율은 엔에비해 올라가려했고, 유가는 떨어졌다. 지난 주 미국은 사우디에게 공개적으로 유가를 더 이상 올라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종합)
 
지난 주 세계 주가는 조금 내렸다. 미국과 중국은 올랐고 유럽과 일본은 떨어졌다. 국채 가격은 조금 떨어졌다. 달러 환율은 조금 올랐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내렸다. 이런 겉모습만 보아서는 지난 주에 국제 금융시장에  무슨 특별한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주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은 약 136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금융기관에 방출했다. 2001년 9.11테러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는 이상한 일이다. 그런 테러와 비슷한 긴급 상황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최근에 주가가 비록 떨어졌다고는 하나 이렇게 일제히 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할 정도로 많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또한 일부 주택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한 기관들이 손실을 보거나 부도를 내기는 했지만 그 상품의 시장 규모가 전체 세계 경제 규모에 비추어 보면 아주 미미하며, 지난 주 초만해도 대충 금융시장의 위가가 진정되어 간다는 말도 나오고 했다. 도데체 금융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런 중앙은행들이 긴급자금 방출로 금융시장은 이제 그 위기를 넘긴 것일까?
 
먼저 왜 각국 중앙은행은 긴급 자금을 방출했나?
 
각국 중앙은행은 은행간 단기 금융시장 금리를 중앙은행의 목표 금리로 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은 5,25%이고, 유럽중앙은행은 4%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 은행간 자금 조달 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중앙은행이 목표로 하고 있는 수준보다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는 6%로, 유럽중앙은행은 4.8%로...그래서 중앙은행은 긴급하게 현금을 필요로 하는 시중은행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던 금융상품을 사들이는대신 현금을 방출한 것이다. 현재의 금융시스템에서는 시중은행들이 현금을 필요로 하는한 중앙은행은 마음만 먹으면 단기로 거의 무한대로 현금을 제공할 수 있다. 아무런 제약도 없다.
 
시중 금융기관들은 왜 현금이 필요했을까? 금융시장에서 각 주체가 갑자기 과거보다 현금을 더 많이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현금을 빌려주려고 하는 사람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를 보통 유동성 위기 또는 신용 위기(credit crunch)라고 부른다. 개인이 갚아야 할 현금이 없으면 파산을 하고, 투자기관이 투자고객에게 내줄 현금이 없으면 청산을 하게 되고, 기업이 현금이 부족하면 부도를 내고, 은행이 고객에게 줄 현금이 없으면 파산하고, 국가가 외국에게 갚아줄 현금이 없으면 국가 부도를 내게 된다. 이를 디플레이션이라고 부르고, 경제는 불황으로 들어간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흘러넘치든 유동성이 갑자기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예를 들어 한 나라의 전체 자산 가치를 100이라고 하자. 그런데 실제로 이를 거래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현금은 이것의 10%가 안된다. 나머지는 모두 신용이다. 사람들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100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가 그것이 환상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하자. 그러면 값을 낮추어서라도 서로 먼저 팔려고 할 것이다. 모두 현금을 요구한다. 당연히 현금이 수요에비해서 부족해진다. 현금의 가격이 올라간다. 단기 금융시장(*또는 현금시장)에서 현금의 가격(*콜 금리)가 올라간다. 중앙은행은 이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금융시장의 현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현금을 방출했다.
 
그러면 중앙은행의 자금 방출로 현금 수요가 메워지고, 그래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갈 것인가?
 
여기에 대답을 하려면 이번 금융위기가 일어난 배경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번의 금융위기는 왜 일어난 것일까? 이 질문을 좀 무식하게 잘라서 다음과 같이 만들어 보자. 유동성(*신용)이 부족해서 일어난 것일까? 아니면 유동성(*신용)이 너무 많아서 일어난 것일까? 후자다. 그렇다면 지금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집어넣으면 다시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인가?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신용의 위기는 해소될까?  금융시장 고객들의 집단적인 반응이 매우 중요하겠지만 일시적으로는 잠잠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이번 금융위기의 진정한 배경은 금융시장이 금융상품(*신용상품/ 부채상품)을 마치 현금(*돈)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여기서 돈이란 여기가지 기능이 있지만 1)가치 저장의 안전한 수단이고 2)유동성이 높아야 한다. 현금은 가치를 저장하는 안전한 수단이다. 즉 부도란 것이 없다. 그리고 현금은 최고의 유동성을 가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금융상품은 그것의 만기가 짧든 길든 부도의 가능성이 언제나 있고, 그 상품을 현금으로 바꾸고 싶을 때 바로 그리고 값을 깍지 않고 현금으로 바꿀 가능성(*즉 유동성)이 현금에 비해서는 낮다. 일반 금융상품이 현금에 비해서는 이런 약점이 있기때문에 일반 금융상품에는 그 약점을 보충하가 위해서 금리를 붙여준다. 만기가 길면 길수록 그리고 유동성이 낮으면 낮을 수록 붙는 금리는 높아진다.
 
그런데 일정한 시기에는 이 현금과 금융상품 사이의 거리가 메우 가까워 지는 시기가 있다. 즉 금융상품이 돈에 가까워지고 것이다. 금융시장이 금융상품(*신용상품/부채상품)을 돈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금융상품이 지닌 위험을 실제보다 낮게 평가한다. 그래서 금융상품의 금리가 낮아진다. 이런 환상이 만들어 지는 과정에서 가끔은 한번씩 위기가 오기도 한다. 그러나 그 위기는 시장의 힘에 의해서든 아니면 중앙은행의 개입에 의해서든 쉽게 풀리고, 다시 그 환상은 강화된다. 위기는 잠재적으로 중첩되어 간다.
 
이번 금융위기의 과정에서는 이를 더 촉진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파생상품이다. 이 파생상품의 블랙박스는 좀 거칠게 말하면 쓰레기 금융상품을 집어넣어서 최고 등급(AAA)의 금융상품을 만들어 내는 장치다.
 
그런데 이제 이 과정이 역전을 일으킨 것이다. 알고 보았드니 최고 등급의 상품이 쓰레기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사람들이 최고 등급의 상품도 믿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핵심은 금융시장에 널리 확산되고 있는 금융시스템에대한 불신을 잠재우고, 다시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만약 중앙시장의 자금 공급이 이 믿음을 회복한다면 이번의 위기는 큰 혼란없이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중앙은행이 현금을 푼다고 지금의 위기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손실을 일반 국민의 손실로 전가하는 것일 뿐이다.      
 
* 이 자료의 내용은 한국 주가의 방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필자는 주가의 방향을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짐작해보려는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Posted by ah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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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융시장동향
2007.8.4
열하일기(2)
 
 
 
지난 주 세계 주가는 약 1% 떨어졌다.
지난 주 신흥국 주가는 2.5% 떨어졌다.
 

지난 주 미국 주가는 1.8% 떨어졌다.
 
중국 주가는 놀랍게도 다시 5%나 올랐다.


미국 주가를 주요 부문별로 보면 금융주는 3.8%나 떨어졌다. 떨어지는 속도가 가파르다.


그리고 소매업분야의 주가도 4%이상 떨어졌다.


주택건설업 주가는 3% 떨어졌다.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주 미국 국채 가격은 다시 올랐다. 4주 연속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것의 반대현상으로 국채 금리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위의 그림은 국채의 가격지수를 회사채 가격 지수로 나눈 것이다. 최근에 이 비율이 갑자기 올라갔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국채의 가격은 올라갔고, 회사채의 가격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위험 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주 미국 달러 가격은 1% 떨어졌다. 아직은 80에서 견디고 있다.


한편 일본 엔의 가격은 조금 올랐다. 지금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혹시 일본 엔이 고향을 찾아가지 않을까 매우 큰 걱정을 하고 있다. 또한 이것은 앞으로 미국이 쉽게 금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는 한가지 원인도 된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여전히 옆으로 가고 있다.

국제 원유 가격은 2% 떨어졌다.

금 가격은 오래 만에 3.5% 올랐다.
 
 
(종합)
 
지난 주 세계 주가는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반면에 국채 가격은 올랐다. 달러 환율은 내렸으며, 엔 환율은 조금 올랐다. 국제 원자재 가격에는 별 변화가 없었다. 원유가격은 조금 내렸고, 금 가격은 오래만에 올랐다.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부문별 동향을 보면 금융, 주택, 소매 부분 모두 계속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의 위기는 더 깊어지고 더 확대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6월 22일 이후 46건, 약 600억불에 해당하는 차입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 조달 거래가 중단되었다.(wsj August 3,2007 Credit Chill Freeses Leveraged Deals)
 
독일 정부는 IKB라는 대출금융기관을 구제하기 위해 주요 은행장들을 불러 모았다. 이 자리에서 재무부 장관은 1931년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만났다고 말했다고 한다.(FT)
 
 
  (단위: 십억)

 
위 자료는 미국  가계의 모기지 대출 중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아서 매월 금리 조정을 새로 받아야 할 금액을 정리한 것이다. 위 표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된 시기에 금액이 갑자기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아직 이번 위기의 시작 지점인 주택부분의 위기가 고비를 넘겼다고 보기 어렵다.
 
이런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용에대한 시장 또는 투자가의 믿음이다. 즉 신용의 질이나 신용의 시장 가격에 대한 투자가들의 믿음이다. 그 동안 신용이 철철 넘쳐서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도 흘러갔고, 신용의 가격도 매우 낮았다. 그런데 이제보니 그것이 거짓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신용에대한 재평가마져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신용을 쪼개고 붙이고, 이리틀고, 저리 틀고 하여 만들어 낸 상품들이 많이 있는데, 그것이 블랙 박스여서 상품의 가격을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탓에 신용의 가격이 실제이상으로 더 올라갈 수도 있고, 마땅히 신용을 받을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신용이 잘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 그 동안 신용 과잉으로 흥청망청 즐겼던 파티가 끝나고 이제는 파티의 비용을 누군가가 치루어야 한다. 남긴 쓰레기도 청소해야 한다. 지금 이 과정이 막 시작되었다. 이런 마당에 투자가들의 신뢰를 어떻게 빨리 회복할 수 있을까? 재무부 장관이 나와서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면 신뢰가 회복되는 것일까?
 
혹자는 미국연방은행이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본다.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실업률이 올라가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것은 아직 다음에 생각할 주제다.

Posted by ah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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