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는 회사에서 제공한 IDEA VACATION에 읽은 책이다.
평소에 안철수 CEO를 존경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 분이 쓰신 책은 한번도 읽어 본적이 없었다. 인터뷰한 기사만 가끔 봤을 뿐이었다.

안철수연구소를 경영하면서 생겨난 일과 자신의 가치관을 정리한 책이다. 안철수 대표이사를 알고 싶은 분이나 좋은 가치관을 본받고 싶은 분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안철수 CEO에 대한 사모곡

너무나도 자신만의 고결한 원칙(Principles and Guidance)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안정감(Security)이 확고한 위대한 사람이다. 나는 아직도 원칙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하루하루 변하는 원칙과 가치에 정처없이 떠도는 돛단배 마냥 살고 있는 나에게 많은 공부를 시켜주었다. '정직'과 '성실' 그리고 '배려'가 본인의 가치관이라고 딱 잘라 말하며 이를 위해서는 눈앞의 작은 이익, 아니 다소 커보일 수 있는 이익도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그런 사람. 그냥 보통 사람은 절대 아니구나 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꾸준함이 본인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라고 말하는 대표적인 성공한 사람, 그러면서도 한없이 겸손한 사람.

안철수 CEO는 닮고 싶은점이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다.

나는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세에 대한 믿음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또 영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아있는 동안에 쾌락에 탐닉하는 것도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더 의미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1. 진정한 비교 대상은 외부가 아닌 내 자신

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특히 양적인 면의 비교에는 거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다만 진정한 비교의 대상은 외부에 있는게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사람들은 남과 비교해서 조금 나은 나를 보면서 안도감을 느낀다. 재미있는 현실이다. 어쨌던 나도 이 글을 쓰면서 안철수 대표와 나를 비교하고 있지 않은가?(비교라는 단어 자체가 말도 안되는 거지만 말이다)

2. 양적인 비교가 아닌 질적인 비교가 중요하다
양적인 비교에 치중한다면 성공의 조건은 많은 돈을 버는 것,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이것은 성공의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 신뢰를 주고 받는 관계, 훌륭한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것,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는 존중, 그리고 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이런 것이 더 소중한 성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사람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양적인 성공도 어려운데 무슨 소리야. 저런건 성공한 사람들이나 말하는 여유로운 소리다"이다. 정말 그럴까? 성공하기 위해선 저런건 좀 내팽게 치는게 지름길인가? 아니었음 좋겠다

3. 최선 자체가 의미 있다. 칭찬과 비난은 특별히 의식할 필요가 없다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고 자기 기준에 부끄럽지 않도록 실천하는 것이다. 그 결과를 무엇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외부의 칭찬에 크게 우쭐할 이유도 없으며, 내가 내 기준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가 실패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사는게 피곤할때가 많다. 보다 엄격한 자기 기준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 점이었다. 외부 기준이 아닌 자기 기준이 더욱 엄격하다니? 정말 부처가 따로 없다

4. 배려는 상대의 발전을 자극하고 도와주는 마음과 태도
역으로 상대방을 피해를 주는 것은 타인의 발전을 가로막고 상처를 주는 행동이다. 자기 가치관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도 배려의 또 다른 모습이다
진정한 공헌(Contribution)은 발전하도록 도와 주는 것이구나.. 좋은 정의다. 자신의 좋은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는것... 이게 진정한 배려인듯 하다. 물론 세상이 성선설마냥 누구나 저런 좋은 가치를 가지고 살면 그럴일은 없겠지만 강요하느니 모범을 보이고 쫓아 오게 만드는게 더욱 효과적이겠다.

5. 사심없이 대하기
개인적인 관계에서 상대가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계산하면서 행동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며, 그러한 자세는 사람과의 관계를 순수하지 못하게 만들어 안좋은 결과를 불러일으킨다
참 너무나도 공감가고 쉬운 얘기인듯한데 나한테는 실천하기에 왜 그렇게 어려운 얘기일까? 역시 기준을 외부에 두고 양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일까? 진정으로 내가 사심이 없고 진정 정직한가 보다는 외부의 성공을 위해서 이런 중요한 가치를 희생하기 때문일 것이다

6. 문제해결하는 몇가지 방법들
1) 평생공부-자만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것
2) 꾸준히 발전하기 - 초등학교때 반에서 중간이었으나 고등학교때는 1등을 했다
3) 교과서대로 하기(기본에 충실하기)
4) 최선을 다하기-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준 삶의 지침
5) 목적의식-주어진것만 열심히 하는 것은 직무 유기
6) 방심을 경계함
7) 새로움에 대한 적응
8) 몰입-나(안철수 CEO)의 유일한 장점, 몇분 동안 책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3~4시간이 지난 경우도 있었다
9) 장기적으로 생각하기 - 순간적인 이익에 연연갛기 앞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은 쪽으로 판단하고 차근차근 일을 진척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성공의 해법
10) 원칙 중심의 판단과 선택-결과적으로 질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지름길. 이는 무척 어려운일. 왜냐하면 현실 속에선 그 순간 오히려 크고 작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임
7. 어떤 문제에 부딫히면 남보다 두세곱절의 시간을 투자할 각오를 한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6시까지 컴퓨터관련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일어나는 시각에 의과대학으로 향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깨어있는 한 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바둑을 공부하는데 관련 서적을 50권을 읽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프로의 기질이 엿보인다는 소리까지 들었다는데 어떤 한분야를 시작하는데 관련서적 50권을 독파하고 시작한다는 마음 가짐 자체나 실천하는 행동력이 정말 혀를 차게 만든다. 바둑도 50권을 보는데 하물며 다른 분야는...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상세보기
안철수 지음 | 김영사 펴냄
저자가 경영자로 살아온 지난 6년 간의 이야기를 엮었다. 술수와 작전이 난무하는 기업세계에서 기본과 원칙으로 승부하여 마침내 최고의 경영자가 되기까지를 여과 없이 담았다. 외국기업의 1,000만 달러 인수제의도 조건이 되지 못했던 그가 지키고자 하는 원칙과 철학을 비롯해 그가 생각하는 기업의 존재의미와 경영원리 및 경영자와 인재의 조건, 비지니스의 미래 등에 대해 자세하게 수록했다.
Posted by ahnT
,

사회에서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의미가 멀까?

철수형말이 생각난다
"서울대 의대에 최연소 의학박사에  나는 스무살의 인생을 뒤돌아 보니 나를 위한 인생이 아니라 남이 보기좋은 사람이 되기위한 인생을 살았다. 내가 갑자기 의사생활을 그만두고 회사를 차리게 된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았으며 이제는 나를 위한 인생을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식적으로 남들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하는 멘트는 아닌것 같다

우리가 경쟁에서 살아남고 남들이 봤을 때 그럴듯한 무엇인가를 이룰려고
적성에도 맞지 않는데 용을 쓰면서 살아가는것도 어찌보면 그 사람들의 가치관일 것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것을 흑백 나누듯이 나눌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는것도 어찌보면 그사람들의 삶의 기준인 것이다
바꿔라 마라 강요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나또한 그렇게 살고 있다.

가끔 생각해보면 안정적인 직장에 편하게 사는것이 좋아보이다가도
한번사는 인생인데 정말 밋밋하게 재미없게 산다는 생각을 하면
아깝기도 하다. 물론 예전에 우리 이사님 같은 경우는 다시태어나도 회사원이 되고 싶다라고 하신분도 있다.
이런 분들은 회사원을 하시면 되는것이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성공한 사람이야 말로 정말 행복한 사람이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좋아하는것을 하는것데 만족하는 것일까? 아니면 성공까지 했기때문에 만족하는 것일까?

SBS에서 몰입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대부분 하고싶은 것을 하는것 자체에 만족하는 사람이 많이 나왔다.

자기는 카튜닝이 너무 좋아서 자기돈 몇천만원씩 들여서 매일 튜닝에 빠져살았는데 지금은 카 튜닝 전문 컨설턴트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게 이렇게 성공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우리 멋대로라는 것이다
이렇게 몰입하신 분들은 내가 하고싶은것을 했다...가 중요한 포인트이며 성공은 부수적인 것인데 이것을 바라보는 관람자들은 멋대로 성공에 포커스를 맞춘다
이것 또한 사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가치관 차이일 것이다.

어떻게 사는 방법 중 무엇이 옳든, 한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하고 싶은것을 하면 행복하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인 것이다.
게다가 성공까지 하면 금상첨화이지 않은가?

또다른 철수형의 어록이다

칭찬이든 비난이든 다른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다는,
내스스로가 값지다고 생각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지,
칭찬, 비난을 특별히 의식할 필요가 없다.


미술평론가 이주헌씨는 또 이렇게 성공을 정의하기도 했다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 사람
 

널리 알려져 있듯 블루오션이란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의미한다. 『블루오션 전략』의 저자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는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이 차별화와 비용의 우위를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가치 혁신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한다. 혁신이 ‘전가의 보도’처럼 운위되는 기업 현장에서 블루오션을 향한 기업들의 노 젓기는 가위 필사적이다. 그런데 이런 블루오션 전략이 꼭 시장에서만 필요한 것일까? 개인의 삶을 경영하는 데 있어서도 이런 블루오션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흔히 나의 진정한 경쟁 상대는 나 자신이라고 한다.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은 꿈을 이룰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나와 경쟁한다. 문제는 나와의 경쟁이 곧잘 끝없는 레드오션으로 나를 몰아간다는 것이다. 노력하면 할수록 삶이 힘겹고, 치열하게 살면 살수록 인생이 고달프다. 베짱이가 되지 않고 개미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이 무슨 안타까운 결과인가?

흔히 놀려고 하는 나, 즐기려고 하는 나는 가차 없이 배제돼야 할 대상으로 취급된다. 그런 ‘게으른 나’를 극복하지 못하면 인생은 암울해진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특히 입시지옥을 통과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이런 가치가 공공연히 주입된다. 과연 끝없는 노력만이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길일까?

사람은 놀 때 행복하다. 사람만이 아니다. 모든 피조물은 놀 때 행복하다. 잘 놀려면, 제대로 놀려면, 놀 때만큼은 나를 잊어야 한다. 내가 나의 극복 대상이고, 내가 나의 경쟁 대상인 한 나는 행복하지 못하다. 나를 의식하고 사는 삶은 피곤하다. 그 나는 진정한 내가 아니다. 그런 나를 잊어야 진정한 내가 나를 주재한다. 저명한 삶의 질 연구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이처럼 진정한 내가 나를 주재하는 현상을 ‘몰입(flow)’이라고 불렀다. 놀지 않고는 몰입할 수 없다. 의식하고 경쟁하고 싸우노라면 신경이 곤두서고 행복감은 멀리 사라진다. 강박관념은 커질망정 몰입의 경험은 적어진다. 남의 성공과 행복을 질시하고 나 자신의 존엄과 재능을 평가절하하게 된다.

참된 몰입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나, 곧 나의 기원(origin)과 만난다. 어린 사자 새끼들이 놀 때 무슨 놀이를 하는가? 사냥놀이다. 어린 얼룩말 새끼들이 놀 때 무슨 놀이를 하는가? 뜀뛰기놀이다. 다 자신의 기원으로 돌아가는 행위다. 이렇게 기원으로 돌아가면 그 존재는 오리지널(original)해진다. 어떤 존재든 자신의 근원과 본질을 제대로 드러내면 그는 오리지널해질 수밖에 없다. 치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차별화에 있다고 하는데, 오리지널한 존재는 굳이 남을 의식하거나 스스로를 차별화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히 차별화된다. 그는 오리지널하기 때문이다.

오리지널한 삶을 사는 것, 그것이 바로 블루오션의 삶을 사는 것이다. 오리지널한 나는 타인과 적대적으로 겨룰 필요가 없는 독자적인 인생을 살아나갈 것이다. 무경쟁의 무대, 블루오션의 항해자가 될 것이다. 우리가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 취향 등 각자의 오리지널리티를 진정으로 존중하는 교육을 펼쳐 왔다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교육의 레드오션을 만들어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돈을 쏟아 부어 교육하는데 왜 아이들은 그만큼 행복하지 못한가?

노력이 다가 아니다. ‘세일즈의 신’이라 불리는 하라이치 헤이는 “남보다 많이 걷고 뛰었고, 세일즈하지 않을 때는 세일즈 이야기를, 그 이야기조차 하지 않을 때는 세일즈 생각을 했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혹자는 그것을 노력의 결과로 해석한다. 나는 그가 제대로 논 결과로 해석한다. 노력만으로는 저렇게 미치기 어렵다. 노력만으로는 축구선수가 골대에 골을 잘 넣을 수 없다. 그 일이 자신의 기원과 이어져 있었기에 하라이치는 한바탕 인생을 잘 놀았다. 성공한 사람이 다 행복한 사람은 아니지만, 행복한 사람은 다 성공한 사람이다.

 

출처:중앙일보 이주헌 미술평론가

Posted by ah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