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융시장동향
2007.8.25
열하일기(2)
지난 주 세계 주가는 4%나 올랐다.
지난 주 신흥국 주가는 이보다 더 높게 7%나 올랐다.
지난 주 미국 대형 30주는 2% 올랐다.(*미국 주가는 잠시 다우로 바꿉니다. 이는 미국 ppt가 비교적 관리하기 편한 다우에 관심을 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에 미국 금융주는 0.5% 올랐다. 3주 연속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번의 금융위기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가는 것일까?
지난 주 중국 상해 지수는 거의 10%나 올랐다. 조금씩의 금리인상은 높은 자산 가격 상승앞에서 아무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중국 은행들이 미국 모기지에 투자한 금액이 밝혀졌다. 다음주 월요일 중국 주가의 움직임이 기대된다.
지난 주 미국 3개월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13%로 폭등했다. 물론 그 전주에는 폭락했다. 이렇게 높은 변동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지난 주 미국 2년 만기 국채의 가격은 별 변화가 없었다. 이보다 단기물인 3개월 국채 가격이 급락한 것과 비교된다.
미국 10년 국채의 가격도 별 변화가 없었다. 즉 지난 주에는 주로 단기금융시장에 큰 변동이 일어났다. 장기부채시장에는 별 움직임이 없었다.
지난 주 미국 달러 환율은 1% 정도 떨어졌다.
그 러나 미국 달러는 엔에비해서는 1% 정도 올랐다. 엔이 달러보다 값이 더 비싸지면 동시에 미국 주가가 떨어진다. 어느 것이 먼저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같이 일어난다. 그래서 만약 미국 정부가 미국 주가 하락을 막고 싶다면 일본에게 금리를 올리지 말라고 부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주 일본 엔의 환율은 2% 가까이 내렸다. 그 전에는 거의 두 달동안 엔의 가격이 올라갔다.
엔의 환율이 올라가는 동안 일본의 주가는 떨어졌다. 지난 주에는 엔의 환율이 떨어지고 일본 주가는 6%나 올랐다. 엔의 환율이 올라가면 일본은 수출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는 모양이다.
지난 주 국제원자재 가격은 다시 조금 떨어졌다.
원유 가격도 1% 정도 떨어졌다.
금 가격은 1.5%이상 올랐다.
(종합)
지난 주 세계 주가는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단기물은 많이 떨어졌으나 장기물은 별 변화가 없었다. 미국 달러는 조금 강세로 돌아섰고, 국제 원자재 가격은 내려갔다. 단 금 가격은 조금 올랐다.
미국 금융시장의 위기가 모기지 위기에서 확대되어 단기금융시장으로 옮겨갔다. 이 위기가 단기금융시장에서 폭발적으로
터져나오자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약 4000억불의 자금을 집어넣어 급하게 불을 껐다. 그리고 미국 중앙은행장인 버낸키는 그래도
시장이 불안하면 할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까지 말했다. 이를 본 주식시장은 위기가 오면 중앙은행이
개입하여 해결해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가격이 크게 올랐다. 만약 중앙은행들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것을 상상해보면 지금의 상황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지난 2주 동안 단기금융시장에 일어난 일은 3개월 국채의 할인율 동향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왜 이렇게 단기금융시장에 갑자기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그리고 중앙은행들의 시장 개입으로 단기금융시장은 물론 전체 금융시장의 위기가 잡혀가는 중일까?
보통 단기 금융시장은 단기 자금을 모아서 신용이 좋은 금융상품에 투자를 한다. 그래서 위험이 낮고 수익률도 낮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기자금으로 위험이 높은(*겉으로는 위험이 낮다고 평가된) 장기 상품에 투자를 했다. 예를 들면 고객이 MMF에
투자를 하면 이 돈은 과거에는 우량한 CP에 투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ABCP에 투자했다. ABCP 속에는 소위 말하는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도 들어가 있었다. 즉 가계가 모기지를 받으면, 이 모기지는 이를 기초로 한 채권으로 바뀌고 이는 다시 이 채권을
기초로 한 CDO로 바뀐다. 그리고 CDO를 기초로 한 ABCP가 발행된다. 그러면 먹이사슬의 마지막 단계로 고객의 단기
투자자금을 모은 MMF가 ABCP에 투자한 것이다.
이렇게 보면 모기지에서 발생한 위험은 ABCP를 통해서 단기금융시장으로 옮겨가 있었던 것이다. 즉 먹이사슬의 앞단계에서
터질 위험이 감추어진채 가장 위험이 낮다고 여겨졌던 단기금융시장으로 옮겨와 있었던 것이다. 그 위험의 실상이 드러나자
단기금융시장에는 폭풍이 몰아쳤고, 중앙은행들은 개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앙은행의 개입이 비록 단기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는 잡았으나 단기금융시장으로 이전되어 오던 위험 그 자체를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만약 중앙은행이 위험의 전체 수준을 내려려면 금리를 조금이 아니라 많이 내려야 한다. 그리고
공급해야 할 새로운 신용의 양도 많아야 한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과도한 개입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낼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달러 환율의 하락 가능성과 물가
상승의 가능성이다. 달러 금리의 지나친 하락은 엔/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엔 자금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이상의 사실들은 종합해보면 주변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높은 대외경상적자 덕분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선진국 시장에서는 주변주의 풍부한 달러 자금이 선진국 시장으로 들어와 투기적으로 자산 가격을 올린 결과로 지금까지의 신용
확대국면이 위축되거나 또는 축소되는 길을 걸어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여기에 중앙은행들의 시장 개입으로 상황은 더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