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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27 [스크랩] 홈쇼핑사업자 새로운 모델 시도 2

홈쇼핑업체들의 변신이 최근 가시화되고 있다. 신매체의 등장에 따라 홈쇼핑업체들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케이블TV를 시작으로 홈쇼핑이 주목을 받았고 e커머스로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최근엔 휴대폰과 디지털방송으로 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독특한 신매체에 적합한 모델을 구축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아이뉴스24는 신매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홈쇼핑업체들의 현황과 문제점, 앞으로의 과제를 3회에 걸쳐 해부해 본다.[편집자주] ------------------------------------------------------------------------

홈쇼핑 업계가 휴대폰과 디지털 방송을 이용한 M커머스와 T커머스 등 신매체 사업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05~2006년 GS홈쇼핑과 CJ홈쇼핑이 각각 M·T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도 작년과 올해 나란히 참여하면서 4각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포화상태인데다가 TV홈쇼핑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기에 머물면서 새로운 유통 모델을 시험해보고 있는 것이다.

CJ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시장이 꽉 찼기 때문에 새로운 활로의 모색이 필요하다"며 신매체 사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기존 채널에서 신매체 사업으로 채널을 분산시키고 그 속에서 새로운 활로의 개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업계는 지난 3~4년간 TV홈쇼핑·카탈로그 등 기존의 유통 채널과 온라인몰의 매출액이 서로 반비례곡선을 그렸다. 업계 1위인 GS홈쇼핑의 경우는 2002년 이래 TV홈쇼핑의 취급고가 70.4%에서 작년 53.8%까지 비중이 줄었다. 반면 온라인몰 GS이숍의 비중은 15.7%에서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06년 36.8%까지 상승했다.

또 매출액 비율에서 TV홈쇼핑이 2002년 70.4%에서 2006년 67.2%까지 하락한 반면 온라인몰은 15.7%에서 20.5%까지 늘어났다.

CJ홈쇼핑도 카탈로그 부문의 매출액 비율이 2003년 13.4%에서 2006년 10.1%까지 하락한 데 비해, 온라인몰은 11.8%에서 12.5%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기존의 유통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매출액 전이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은 새채널인 모바일과 디지털 방송 쪽으로 수익을 분산시키려는 장기적인 포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직 M·T커머스 시장은 걸음마 단계이다. 월 매출이 많게는 2억~3억원에서 적게는 10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연 매출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TV홈쇼핑의 매출액에 비하면 아직 시작 수준이다.

따라서 M·T커머스가 차기 성장 동력으로 위치할 수 있을지 점치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새로운 유통채널이 활성화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와 시도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 무엇의 매출의 급증할지 모르니 일단 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J홈쇼핑 관계자는 "가장 '고전적' 매체인 우편 카탈로그 판매가 하락세를 보이다가 어느 해는 급격히 성장하기도 했다"며 "카탈로그, TV홈쇼핑, 온라인몰 등 각 매체의 속성에 맞게끔 상호 보완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형태가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M·T커머스 같은 뉴미디어 채널에서 수익이 많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판매 창구를 늘린다'는 생각으로 향후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휴대폰으로 고구마도 사 먹는다?"



TV홈쇼핑 M커머스 T커머스
1위 식품 정보통신 전기전자
2위 전기전자 전기전자 식품
3위 언더웨어 미용 정보통신
4위 미용 패션잡화 언더웨어
5위 주방용품 보석/장신구 미용
◇ TV홈쇼핑, M·T커머스 상품군별 판매 상위 5걸(2007년 7월 취급고 기준)

M·T커머스 각 채널에서 유독 잘 팔리는 상품이 있을까. 무르익은 TV홈쇼핑 시장과 이제 걸음마 단계인 M·T커머스 시장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궁금증을 해소해 보자.

M·T몰에서 각각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CJ홈쇼핑이 상품군별 매출 상위 5걸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채널에 따라 잘 팔리는 상품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에서는 식품·전기전자·언더웨어·미용·주방용품 등 주 시청층인 주부들이 선호하는 상품군이 수위를 달린 반면, CJ M몰에서는 정보통신·전기전자가 1·2위를 차지했다.

CJ T몰에서도 전기전자·정보통신 상품이 상위인 1·3위를 차지해 매체의 속성에 따라 잘 팔리는 상품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기전자 상품은 TV와 M·T커머스 모두에서 고루 잘 팔리는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롯데홈쇼핑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문건수 기준으로 TV홈쇼핑에선 1위부터 4위까지 의류 상품이 차지한 반면, 롯데엠몰에서는 고구마, 호두파이 등 식품들이 가장 많은 주문 건수를 기록했다. 5만원 내외의 남녀 캐주얼, 여성의류 등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견, 휴대폰으로 고구마와 호두파이를 사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이색적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이나 인터넷몰에 비해 구매의사 결정이 쉬운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것이 전체적인 판매 상황을 드러내주지는 않는다. 홈쇼핑 업체별로 매출액과 상품군의 차이가 있기에 더 정확한 분류가 가능하기 위해선 시장의 파이가 더 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영·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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