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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8 [스크랩] 소매채권거래시장 개설 어떻게 활용할까?

고수익을 기대할수록 고위험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 투자의 법칙이다. 주식시장이 대표적 예다. 주가가 끝 간 데 없이 오르다가 일순간 무너져내려 투자자들의 넋을 빼놓는다. 그래서 요즘에는 기대수익을 조금 낮추더라도 덜 위험한 자산운용 전략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채권투자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투자대상이다. 그간 채권은 거액의 자산가나 기관들만이 접할 수 있었지만 지난 8월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소매채권 시장이 개설되면서 일반투자자들도 소액으로 편리하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 1000원도 거래가능

= 소매채권시장에서는 최소 거래단위가 1000원이다. 기존 채권시장이 최소 100억원이 있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소매채권시장에서는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거래도 가능하다. 그동안에도 몇몇 증권사를 중심으로 소매채권시장이 운영되긴 했다. 그러나 장외시장이었던 탓에 취급종목도 제한돼 있었고 공정한 정보를 구하기도 어려웠다.

또 투자자들이 직접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러나 8월20일 개설된 소매채권시장에서는 소액투자자들도 쉽고 안전하게 채권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우선 다양한 종류의 채권을 만기와 가격별로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게 됐다.

국채, 통화안정증권, 금융채, 회사채 등을 중심으로 300~350개의 호가가 채권시장에 나와 있다. 증권사에서 계좌를 트면 전화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 또 증권선물거래소 홈페이지나 증권사 HTS 등에서도 가격정보를 구할 수 있다.

◆ 어떻게 투자하나

= 우선 증권사에 가서 증권계좌를 만든다. 증권선물거래소 홈페이지나 정보단말기, HTS에서 종목과 발행정보, 거래량과 호가 에 대한 정보를 얻고 HTS나 전화로 매매주문을 낸다. 우리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 등에서는 일반 증권계좌말고도 CMA계좌를 통해서도 거래가 가능하다.

CMA계좌에서 나오는 4~5%대 이자도 얻고 채권수익도 챙길 수 있다. 호가접수시간은 오전8시~오후3시까지고 매매거래시간은 오전9시~오후3시까지다. 신용거래는 없고 당일결제 매매만 가능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액면가 50억원 미만 채권을 거래할 수 있지만 대부분 투자적격 국공채와 회사채가 취급되고 있어 투자하기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 채권으로 재테크하기

= 개념과 방법을 터득했다면, 이제 전략을 수립할 때다. 먼저 채권이라는 자산은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우위에 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식은 자산의 가격이 상승함으로써 생기는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하게 되지만, 채권은 자산에 투자할 때 확정적으로 생기는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채권은 매매수익률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만기까지 보유함으로써 생기는 이자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좀 더 과감하게 투자하고 싶은 경우 위험수위를 높일 수도 있다. 만기를 늘리거나 신용정도가 낮은 채권에 투자하면 리스크가 커지는 대신 수익률은 높아진다.

조중재 굿모닝신한증권 채권담당 연구원은 “채권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교환하는 투자방법”이라며 “전문적 시장에 들어오는 만큼 투자 전 거래소 홈페이지나 책 등을 참조해 채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수진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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