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대신증권은 28일 주간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 그간 한국은행의 긴축 정책이 금리상승을 부추긴 원인이었다면 향후 국내외 경기 개선이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단기금리로 투자가 몰려 수익률 곡선이 가파른 모습을 그려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병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 회복 초기 국면에선 금리상승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듀레이션(잔존 만기)를 축소시켜야 하기 때문에 단기채권의 수요가 늘어나 단기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하락(채권가격 상승)한다"면서 "지난 주를 고비로 만기별 국고채 수익률 역전이 완전히 해소된 점은 투자대상이 장기채에서 단기채로 이전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통화정책이 완화되지 않아 하락세가 장기화되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장기채 금리의 스프레드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지난 5월초까지 국고 5년-3년 스프레드는 0.01%포인트까지 축소되기도 했지만 이제 0.03~0.04포인트 수준으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 주 들어서는 국고 10년 만기 이상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문 애널리스트는 "5월들어 글로벌 '채권약세-주가강세' 기조가 심화된 가운데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경제의 회복세와 전세계 증시강세와 유로 및 중국을 중심으로 견조한 경제지표가 확인되고 있어 국내 장기채의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4월 산업활동지표 및 5월 수출입과 소비자물가 등이 발표되는데 대체로
경기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 상승 압력이 다
시 높아질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고채 3년물 기준 5.2%대 진입을 염두에 두며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6월 채권시장 역시 약세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지 여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2007년 11월 관련 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