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받는 컨설팅을 예를 들어보자

환자는 병원에 갔을 때 의사를 온전히 믿어야 한다.
이 의사가 돌팔이가 아닌가?
나를 이용해서 돈이나 벌 생각이  아닌가?
실력은 없으면서 입만 살아 있는 의사다 등등
이러한 냉소적이며 부정적인 마인드는 환자의 병을 고치는데 매우 치명적이라고 의사가 입을 모은다. 나아가서 의사가 진단해준 모든 처방까지 의심하여 시키는데로 하지 않으며 병을 키운다. 내몸은 내가 제일 잘알아... 라고 하면서..

컨설턴트들도 마찬가지다. 컨설팅을 하는데 매우 힘든건 그 산업의 복잡성과 난해함이 아니라고 한다. 컨설팅을 받는 회사가 자꾸 컨설팅의 효과에 대해서 의심하는게 바로 큰 문제다. 컨설턴트들이 진단해준 처방을 자꾸 무시하며 이 회사는 누구보다도 내부자가 많이 안다고 고집을 피운다.

어쩌다 우연히 컨설팅을 받기로 결정했어도 컨설팅의 효과를 계속 무시하면서 실패를 가정하고 컨설팅을 받기 시작한다. 컨설팅사가 객관적인 잣대라도 들이댈라치면 뭣도 모르면서 좋은학교 나와서 잘난척만 한다고 무시한다.

그 컨설팅은 시작부터 이미 실패 컨설팅인 것이다.

다시금 회사의 임원들은 그런다

봐바 내가 그랬잖아 컨설팅은 안된다니까.. 입만 산놈들이 그럴듯하게 말만 번지르하게 하는거야.

다시 내부직원을 이용해서 일을 벌인다. 엄청 푸쉬하고 관심도 많이 가진다.
일이 성공하게끔 온갖 조치를 취해준다

결과가 어느정도 만족스럽게 나오면 이렇게 말한다.

거봐 자체적으로 하니까 이렇게 빨리 끝내고 훨씬 현실적인 대안이 나오잖아
앞으로도 컨설팅은 받을 필요가 없다니까...

이러면서 점점더 컨설팅에 부정적이 된다.

그런데 너무 웃긴건 비단 컨설팅만의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신규사업을 할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 이 이야기는 별도로 정리해 보고 싶다)

어떠한 일이 성공하려면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론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건 무엇을 할지 말지의 결정이 아니라
그 결정이 성공하게 끔 하려는 마음가짐과 행동이다.
내가 A를 선택하던 B를 선택하던 말이다.

성공의 길이 다르고 조금 울퉁불퉁할지 몰라도 어쨌던 목적지엔 도착할 수 있다. 마치 온전히 선택이 잘못되어 성공과 실패가 갈라졌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좀더 성공하려는 마음가짐과 행동에 충실해줬으면 한다.

물론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실패는 내가 실패할 것을 선택했기때문이 아니라 내가 실패를 염두하고 마음속에 진실로 성공을 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Posted by ah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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