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시 교회 목사님의 설교 내용이다. 여러번 목사님 설교내용을 다뤄 왠만하면 다루지 않으려 했으나 이 역시 내 삶을 뒤돌아 보게 해줘 정리하고 기록할 필요가 있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목사님 왈
인간은 진정으로 욕망으로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며 복잡하게 만든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정말 필요한 것에 집중하며 묵묵히 해야할 일을 행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칭찬과 격려로 내 삶을 유지했다는 것은 온실속에서 자란것과 마찬가지이다. 남의 칭찬과 격려 없이도 홀로 옳은 것을 행하고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강하고 듬직한 삶인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때론 매우 복잡해서 도망치고 회피하고 싶어질 때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어지러움 속에서도 우리는 때론 잘못된 결정을 하기도 하지만 다행히 올바른 결정을 내리며 삶을 유지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이렇게 복잡한 세상에 사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인간이 바로 진정으로 필요한 것(needs)에 집중하지 못하고 욕망(desires)이나 원하는 것(wants)로 인해 본질을 왜곡당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때 정말 이것이 필요한 것인지 불필요한 나의 욕망이나 원함에서 발생되는 고민인지를 생각해보고 본질에 집중한다면 우리의 삶은 긍정적 의미로 훨씬 단순해지고 나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스펜서 박사의 '선택'이라는 책의 내용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일상생활을 통해서 해야할 일을 해가면서 사심없이 강하게 살아왔는지를 되돌아 봐야한다. 이 말이야 말로 정말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말이다.

지난 몇년간의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좋은 상사와 일할때는 그 어느때보다도 순수히 열심히 일해왔다. 하지만 상황과 환경이 바뀐뒤 나를 인정해 주지 않아 내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음만을 한탄하며 현실의 문제를 세상과 환경의 탓으로 돌리는 마음이 가끔 생겨났다. 내가 하는 일을 누군가가 인정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을 한 것이다. 이는 나를 나약하고 감정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다.

나는 이미 소금간이 많이된 곰탕이 되어 버린 것이다

곰탕은 절대 소금간을 하지 않고 고기를 오랜시간 끓여 육수를 낸다. 심지어 유명한 곰탕집은 대대손손 이러한 원액을 유지하면서 몇십년간 곰탕 국물을 유지한다. 소금간을 하게되면 끓이면 끓일수록 곰탕이 짜져서 절대 진국을 낼 수가 없다. 내가 누군가의 인정과 칭찬을 바라고 일하는 것은 내 인생과 내 생각에 소금간이 된것같 마찬가지로 절대 나를 통해 진국을 우려 낼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급하게 설탕 프림을 타서 뽀얗게 보이는 곰탕은 진정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다. 저렇게 묵묵히 오랜 시간 진국을 끓여 내었을 때 그 가치는 언젠가는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며 내가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하는 것은 누군가가 나를 칭찬하거나 격려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내가 내자리에서 묵묵히 필요한 일에 집중하며 일상을 보낼때야 말로 진정으로 강하고 듬직한 삶을 살게되는 것이다.

아테네의 비운의 마라토너인 리마가 한 말이 생각난다
무명의 삐쩍마른 브라질 마라토너가 1위로 37km를 통과하던중 어느 종말론자의 방해로 페이스가 무너지고 3위로 뒤쳐져 결국엔 동메달을 받았던 브라질 마라토너 리마. 리마는 “20년 넘게 마라톤을 했지만 출발선에 서면 ‘완주해야지’하는 생각뿐이다. 달릴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밀친 그 종말론자를 용서한다고 했다
그가 그 자리에서 완주보다는 자기를 밀친 그 종말론자를 원망하거나, 그를 용서하지 않고 살아 가려 했다면 그에겐 그때의 그 기억이 평생 자기를 괴롭힐 것이다. 지금 리마는 전 세계에서 초청을 받아 돌아다니며 마라톤을 하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관련기사
Posted by ah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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