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회 목사님이 해주신 설교인데 느낀게 많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내가 겸손하지 못하고 극도로 교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 많이 고민한 탓인지 겸손과 교만에 관련된 얘기는 느끼는게 많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목사님 왈..
전쟁에서 이기는 여러 가지 병법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는 '적으로 하여금 교만하게 만들어 스스로 약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교만..사전적 의미로는 잘난체하고 뽐내고 건방진 것을 말한다. 본인이 본인 스스로를 잘났다고 생각하는데 왜 약해지는 것일까?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교만의 문제는 본인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아니라 본인 이외의 남의 것을 받아 들이지 않으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예전에 일본의 유명한 바둑 기사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내가 1년 안에 바둑 1단을 만들어 줄 수 있다. 하지만 바둑에 대해서 나름 공부하고 온 사람은 자신이 없다..라고 말했으며

이는 얼마전 강호동의 조선일보 인터뷰가 맥을 같이 할 것 같다

이경규 선배님이 저를 추천해 주셔서 '소나기'라는 프로에 출연했던 겁니다. 못 배워 좋은 점은 '똥고집'이 없는 거죠. 제 의견이 없어요. 배우지 못한 자로서의 혜택인 거 같아요. 백지(白紙)를 내보이죠. '알아서 잘 칠해 주십시오'라고, 완전히 저 자신을 맡겨버립니다. 다른 진행자들은 얼마간 자기 고집 과 색깔이 있으니, 완전 백지가 되기 어렵습니다."
설익은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고집을 부리며 부끄러운 상황을 겪어 본일이 없는가? 남의 것을 순수히 받아 들여 내가 익히고 적용했을 때 성공한 경험이 없는가? 역시 어설픈 고집 없이 순수히 받아 들일 자세가 되었을 때 우리는 좀더 성숙해 지는게 아닐까 싶다.

천재적인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유비한테 진것은 군사력이 약해서거나 제갈공명과 같은 탁월한 모사가 없어서가 아니다. 단지 그는 스스로 교만했기 때문에 약해졌으며 지게 되었던 것이 아닐까?
Posted by ah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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